물리학과 수학으로부터 유도 또는 유추할 수 있는 평행우주 -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공간/시간적으로 나란히 존재하는 수 많은 또 다른 우주 - 에 대한 책. 여러 저작의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 어려운 부분은 적절히 주석으로 돌리거나, 이 장의 마지막은 넘어가도 좋다는 식의 친절함으로 막힘 없이 읽을 수 있다. 사실 레너드 서스킨드(블랙홀 전쟁)에 비하면 극적인 면(또는 과장?)과 재미는 덜 하지만, 대신 서스킨드보다 정리는 더 잘해 이해는 쉽다.
우주 탄생에 관한 앤런 구스의 인플레이션 이론, 블랙홀 엔트로피 논쟁으로부터 파생된 홀로그램 우주, 끈 이론, M 이론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정합성으로 등장한 각각의 멀티버스 (서스킨드는 이를 메가버스라고 부르지만 멀티버스가 더 많이 쓰임)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영화 매트릭스 류의 시뮬레이션된 우주까지 제법 진지하게 논할 때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개인적으로 시뮬레이션 우주는 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예를 들어 저자는 시뮬레이션 우주의 검증 방법으로 언젠가 우리가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다면 우리 우주와 같은 심시티, 세컨라이프 류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고, 시뮬레이션 내 우주의 인간은 자아를 가질테고, 수 많은 이런 류의 시뮬레이션에서 시뮬레이션을 창조한 인간과 그 시뮬레이션 속 인간의 만남은 확률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라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왜 아직까지 우리를 창조한 시뮬레이터를 만나지 못한걸까?
암튼 저자가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 실험/관찰 불가능한 우주를 아홉개 씩이나 논하는 진의는 수학에 대한 저자의 믿음과 경탄을 독자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던 터일듯. 그런 면에서 원저의 제목 숨겨진 진실(hidden reality)은 결국 수학 일진대, 이를 멀티유니버스로 번역한 패기는 저자의 의도보다 책의 판매량에 더 신경을 쓴 것일지도. 사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제목이 어떠한들 판매량에 무슨 변화가 있을까? 그러한 제약에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책을 고른 행운에 감사할 뿐. 그의 베스트셀러 앨러건트 유니버스 (elegant universe)도 결국 읽게 될듯하다.
우주 탄생에 관한 앤런 구스의 인플레이션 이론, 블랙홀 엔트로피 논쟁으로부터 파생된 홀로그램 우주, 끈 이론, M 이론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정합성으로 등장한 각각의 멀티버스 (서스킨드는 이를 메가버스라고 부르지만 멀티버스가 더 많이 쓰임)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영화 매트릭스 류의 시뮬레이션된 우주까지 제법 진지하게 논할 때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개인적으로 시뮬레이션 우주는 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예를 들어 저자는 시뮬레이션 우주의 검증 방법으로 언젠가 우리가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다면 우리 우주와 같은 심시티, 세컨라이프 류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고, 시뮬레이션 내 우주의 인간은 자아를 가질테고, 수 많은 이런 류의 시뮬레이션에서 시뮬레이션을 창조한 인간과 그 시뮬레이션 속 인간의 만남은 확률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라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왜 아직까지 우리를 창조한 시뮬레이터를 만나지 못한걸까?
암튼 저자가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 실험/관찰 불가능한 우주를 아홉개 씩이나 논하는 진의는 수학에 대한 저자의 믿음과 경탄을 독자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던 터일듯. 그런 면에서 원저의 제목 숨겨진 진실(hidden reality)은 결국 수학 일진대, 이를 멀티유니버스로 번역한 패기는 저자의 의도보다 책의 판매량에 더 신경을 쓴 것일지도. 사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제목이 어떠한들 판매량에 무슨 변화가 있을까? 그러한 제약에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책을 고른 행운에 감사할 뿐. 그의 베스트셀러 앨러건트 유니버스 (elegant universe)도 결국 읽게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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